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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리뷰'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08/01/23 루시퍼 이펙트 (Lucifer Effect) (15)
  2. 2008/01/10 천 개의 찬란한 태양... (9)
  3. 2008/01/08 나는 전설이다 (13)
  4. 2008/01/06 피아노 치는 여자 (12)
  5. 2007/12/06 파이 이야기 (9)
  6. 2007/11/28 루브르 박물관 (13)
  7. 2007/11/02 What Is Your Dangerous Idea? (7)
  8. 2007/08/28 책 읽기 :《내려놓음》 (2)
  9. 2007/08/16 책 읽기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 동화》 (1)
  10. 2007/08/08 책 읽기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1)

루시퍼 이펙트 (Lucifer Effect)

Posted by 편집부 문학 : 2008/01/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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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 년 8월, 당시 38세의 젊은 심리학자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반사회적 행동 연구’의 일환으로 모의 교도소 실험을 계획한다. 평범한 학생들을 무작위로 수감자와 교도관의 역할로 나눈 다음, 낯선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면서 어떤 심리 변화를 겪는가를 살펴보자는 것이 실험의 본래 취지였다.

그 러나 실험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교도소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첫날부터 마치 진짜 수감자와 교도관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교도관 역할의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수감자들을 가학적으로 대했고, 그 방법도 ‘창의적’으로 악랄하게 발전시켰다. 점호 시간마다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서투른 수감자들에게 벌을 주고, 조금이라도 반항의 기미를 보이면 독방에 감금했으며, 심지어 성적인 수치심을 갖게 하는 등의 가학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수감자 역할의 학생들 역시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고 탈주 계획을 모의하는 등 진짜 수감자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도관의 가학 행위가 극에 달하고, 수감자들의 정신쇠약 증세가 심해져 방면되는 사람이 속출하자 결국 실험은 1주일도 안 되어 중단되었다.

오래전에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방에 갔다가 이 책이 있어서 비싼 값을 치르고 샀는데, 책의 내용은 그렇게 와 닿지 않았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책으로 옮겨 놓긴 했지만 어떻게 평범한 사람들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실험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교도관역할과, 수감자역할에 몰입 될 수 있는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악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음을 얘기 하는데, 나는 어떻게 실험이라는 걸 잊고 그토록 몰입 되는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안호근

천 개의 찬란한 태양...

Posted by 편집부 문학 : 2008/01/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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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소용돌이에 남겨진 두 여자, 마리암과 라일라. 한 남자의 아내들로 만나게 된 두 여자는, 어쩌면 불가능할 듯도 싶은 연대를 만들어간다. 가난과 차별, 그리고 끊임없는 폭력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생으로 희망을 가꿔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눈물겹게 펼쳐진다.

이 책의 줄거리 입니다. TV에서 뉴스로만 접했던 아프가니스탄의 바로 몇년전까지의 사건들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두 여성의 이야기 입니다.

슬프다고 하면 슬프고, 아름답다고 하면 참으로 아름다운 그런 책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안호근

나는 전설이다

Posted by 편집부 문학 : 2008/0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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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쟁후,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인간들은 흡혈귀가 된다. 그리고 한 남자만이 살아 남았다. 낮에는 시체들에 말뚝을 박고, 밤에는 흡혈귀들과 혈투를 벌이는 지구 최후의 인간, 남자 로버트 네빌.

얼마전 윌 스미스 주연으로 3번째로 영화화 되었다. 사실 이번 영화가 나오기전까지 이런 소설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주위의 권유로 읽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무섭지는 않고 홀로남은, 외로운 인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였다.

또, 스티븐 킹이 이 소설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소설이 너무 일찍 끝난점이 좀 아쉽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전혀 아쉽거나 당황스럽지 않다.


다 읽고 난 후에 왠지 생각에 남는 글귀가 있다.

...한 동안 어수선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의 비명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갑작스러 운 침묵. 누군가 두꺼운 담요로 그들(흡혈귀)의 머리를 덮어버린 듯 사위가 고요했다. 그(로버트 네빌)가 그들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문득 자신이야 말로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이란 다수의 개념이자 다수를 위한 개념이다. 단 하나의 존재를 위한 개념이 될 수는 없다. 그러한 깨달음은 그들의 표정에 나타는 감정과 오버랩되었다. 경외, 두려움, 형언할 수 없는 공포. 그렇다. 그들은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그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천벌이었다. 자신들이 끼고 살아가야 하는 질병보다도 더 흉측한 존재였던 것이다. 스스로의 존재를 증거하기 위해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 아닌 생명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유령이였다...
~안호근

피아노 치는 여자

Posted by 편집부 문학 : 2008/01/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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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과 영화" 수업 시간에 접한 영화 "피아니스트"의 원작 소설이다.

수업 시간에 본 여러편의 영화 중에 가장 보면서 힘들었던, 조금도 공감할수 없는 영화 였다.

도서관에서 근로 하던중 눈에 띄어서 읽었는데...원작을 다시 읽었으나 에리카와 클레메의 사랑은 이해 할 수 없다.


2008년에 읽은 첫 책!




~안호근

파이 이야기

Posted by 편집부 문학 : 2007/12/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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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열여섯 살 인도 소년 파이가 사나운 벵골 호랑이와 함께 구명 보트에 몸을 싣고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한 이야기.

다양한 '관계'의 문제를 통해 모든 존재들과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지를 알려준다.

300여 페이지의 책 입니다. 두꺼우면 꽤 두껍다고 말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처음 얼마 읽지 않고 덮으려 했습니다. 표류한 이야기는 안 나오고 온통 "파이" 얘기만 나오고...
그래도 좀 참고 계속 읽으니 어느새 금방 읽어 버렸습니다.

구명 보트에 호랑이 말고 다른 동물들도 몇마리 더 있고, 상황 상황 마다의 표현이 아주 섬세합니다!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시험도 끝나고 이제 겨울방학인데 훌륭한 책을 읽으면 긴긴 겨울방학을 보내면 좋지 않을까요?ㅎㅎ
~안호근

루브르 박물관

Posted by 편집부 예술 : 2007/11/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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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고 싶지만 갈수가 없어서 여행에 관련된, 여행에 관한 사진이 많이 실린 책을 읽음으로서 대리만족을 얻으려 하지만 그러한 책을 읽고 나면 책을 읽기전보다 더욱 더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막연하게 루브르박물관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중 이 책을 접하게되어 읽었는데(워낙 그림이 많아 읽었다는 표현보단 보았다라는 표현이..ㅎㅎ)막연하게만 가지고 있던 생각이 꼭 가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ㅎㅎ

사진 왼쪽 위 부분에 쓰여 있듯이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미술작품의 사진만이 있다. 본적이 있는 그림보다 본적이 없는 그림이 더 많다.(본적이 있는 그림은 아예 없는듯..ㅎㅎ)

그림에 대한 재밋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지 않고, 그림에 대한 설명위주의 책이지만 조금만 흥미를 가지고 읽으면 누구나 쉽게 읽을만 할것이다!~ㅎㅎ

언제나 그러하듯이 대여가능 합니다!ㅎㅎ

~안호근

What Is Your Dangerous Idea?

Posted by 편집부 문학 : 2007/11/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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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생각들>은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이 제시한 '위험한 생각들'을 총집합한 책이다.

당대 최고의 석학들의 생각을 내가 이해할리 만무하다!...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어쩜 완벽하게 공감이가고 이해가 되는 생각이 하나도 없는지!...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는 느낌 보다는 글자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글자라도 읽히는게 어디냐!ㅋㅋ

썩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읽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연락 주세요!~



~안호근

책 읽기 :《내려놓음》

Posted by 김옥엽 문학 : 2007/08/28 09:33
 학기가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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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지음

아래 여러 글들에서  저마다 유익하고 건강한 시간을 보낸 모습들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무더위의 끝을 알리는 듯, 가을을 예감케 하는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개강을 맞아 다소 어수선해 지는 마음들을 가다듬어 줄 듯 싶어, 이 책을 소개합니다. 

《내려놓음》이라는 제목 앞에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라는 말을 써 넣은 저자 이용규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와 대학원을 졸헙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가족 모두가 몽골 선교사로 헌신, 한국의 오병이어 선교회가 몽골 울란바토르에 설립한 '이레교회'를 담임목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 소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어려운 하버드 시절에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체험하고, 선교와 목회 활동을 하면서 거듭 경험하게된 '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삶'에 대한 저자의 신앙고백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종교의 울타리에 머물지 않고, 읽는 이들에게  바삐 혹은 기계적으로 달려온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고, 마음을 새롭게 들여다 보게하는 온유하면서도 울림이 강한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내려놓는 삶"을 한마디로 '온유함을 이루는 삶' 이라 요약하고 '온유'에 함축된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우리는 흔히 온유한 자를 미약하고 온순하며 저항하지 못하는 자로 이해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온유한 자이시지만 바리새인이나 성전 지도자를 향해 강하게 꾸짖기도 하셨고 전통과 관습의 압박, 세상 유혹이나 권력자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셨다. 이것이 진정한 온유한 자의 모습이다.

'온유'의 그리스 원어는 '통제된 힘'이라는 함의를 가진다. 예를 들면 몽골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말의 경우, 관광지에 있는 비루먹고 늙은 말이 힘없이 터벅터벅 걷는 모습이 아니라 유목민이 길들인 강인한 말이 날렵하게 달리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힘이 넘치지만 말을 잘 다루는 기수의 조정에 따라 통제되어 기수가 고삐를 트는 방향으로 힘을 분출하는 것이 온유이다.


저자에게 "내려놓음''은 "나를 비우고 하나님께 맡기는 삶의 결단"을 뜻합니다. 문제에 직면하는 순간순간 "하나님은 왜 내려놓으라고 하실까?"라는 의구심과 물음을 반복하면서, 저자는 "왜냐하면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서다. 내려놓을 때 주어지는 가장 좋은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와 평강이다"는 깨우침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몽골을 사역지로 결정하게 되고, 그 이후의 삶을 "내려놓을 수록 가득해지는 천국 노마드(유목민)"라 지칭합니다.  자신과 가족의 일상적 삶을 예화로 삼으며 저자가 전해주는 "가장 좋은 것을 붙들기 위한 내려놓음"  들 중 '죄와 '판단'의 짐을 내려놓는다'는 대목을  읽어 보겠습니다.


예수님이 정죄를 경계하시면서 판단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판단 받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판단하는 사람을 그 판단의 흉악한 결과로부터 보호하시기 위해서이다. 즉, 우리가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판단이 가져다 주는 크나큰 영적 해악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다.

아무리 의로운 쪽에서 하는 판단이라도, 판단하는 순간 우리 마음 속에 상처가 생긴다. 그리고 마음이 단단해진다. 문제는 우리 마음에 상처가 생길 때, 죄를 짓는 것은 상처 받는 쪽이라는 사실이다. 상처 준 사람은 대부분 상대방의 마음에 걸림이 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간다. 마음에 생채기가 난 사람은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계속 마음에 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악한 영은 대부분 분노나 미움으로 그 상처를 확대시킨다. 판단은 분노나 미움을 촉발하게 마련이다.

우리가 의와 불의, 그리고 지혜와 무지를 분별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분별과 판단은 다르다. 분별은 영적인 지혜에서 오는 것인 반면, 판단은 분노의 영과 미움의 영을 불러온다. 분별은 하나님의 사랑의 눈으로 상대방을 보는 것이다. 판단은 나의 의(義)의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을 재는 것이다. 판단의 영에 지배를 받게 되면 잘못을 누군가에게 전가하되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 주위를 비난하지만 용서와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판단의 영은 판단하는 사람의 영혼을 무디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뜨린다.


꼭 종교적인 언어로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짐'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외에도 '결과를 예상하는 경험과 지식 내려놓기', '명예와 인정받기의 욕구 내려 놓기' 등 우리의 의표를 찌르고 묵상하게 하는 대목들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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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패리스 지음/변용란 옮김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
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 책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 읽은 동화에는 "세월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 인생의 진리"가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살아가면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보석과 같은 것이고, 그 보석을 다시금 쥐기 위해 스무살이 넘어 다시 동화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면서 칼럼니스트로, 라디오 방송작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이 책에서 다시 읽는 동화는  신데렐라, 공주와 완두콩, 인어공주, 요정이야기, 엄지공주, 그레이스와 데릭, 푸른 수염, 미녀와 야수, 어부와 그의 아내,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실제 책 목차에서 사용된 색들) 입니다.

각 장마다 동화의 스토리를 소개한 뒤,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는다면'을 전제로 그 이야기를 새롭게 읽습니다. 예를 들면 "신데렐라" 이야기를 '스무살이 넘어 다시 읽으면서' 저자는 그간 '돈 많은 남자를 만나 팔자를 고친 운 좋은 여자', 혹은 '예쁜 얼굴을 무기로 신분 상승을 이룬 영악한 여자'로 평가한 것은 오해라고 말합니다. 삐딱한 시선을 조금만 거둬 보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지요. 저자가 신데렐라에게서 새로 얻는 보석은 '자신감'입니다.

신데렐라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귀염받는 딸에서 하녀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그녀는 갑작스런 불행에 좌절하거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로 세월을 지새우지 않았다. 새어머니와 의붓언니들의 모진 구박도 꿋꿋하게 참고 견뎠으며, 언젠가 밝은 미래가 찾아 올거라고 굳게 믿었다.

비록 겉모습은 재투성이 소녀였지만, 자신감으로 자신을 무장한 신데렐라에게 두려울 것도 부끄러워 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현재의 모습에 연연하기 보단 미래를 믿었고, 그런 믿음은 자신감이 되어 어떤 드레스보다 아름답게 그녀 자신을 감싸 주었다.

신데렐라가 마법사 아줌마를 경계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그 호의에 기꺼이 응하는 것, 혼자이지만 낯선 무도회장에 위축감없이 당당하게 나선 것, 왕자가 다가와 춤을 청했을 때도 자격지심을  앞세우며 트집잡지 않은 것 등등이 모두 신데렐라의 진정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새롭게 동화를 읽고나서 저자는 각장 말미에 그 '이야기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정리합니다.  저자가 소개한 '신데렐라에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중 일부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지 마라.

불행에 익숙해지지 마라. 불행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힘들다.

기회가 왔을 때 도망가지 마라. 행운은 스스로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뒤따른다.

과거에 모욕당한 일을 복수하기 위해 이를 갈기보다는 현재, 당신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행복을 찾는데 집중하라.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 때문에 공연히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마라. 자격지심은 호의를 갖고 다가오는 사람들까지 가로막는다.

소문이나 의심많은 친구들의 억측 따위는 완전히 무시하라. 스스로에게 가장 충실한 조언자가 되도록 노력하라.
                               
다른 이야기들에서는 어떤 인간 관계 법칙을 발견해낼까요?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 책은 단순히 사랑을 찾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랑을 영원토록 지속시키기 위한 비법들을 전하기 위해 씌어졌다"고 말합니다. 그 특별한 비법은 무엇일까요?


                              Martina McBride  'I Love You' - Cinderella
     

책 읽기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Posted by 김옥엽 문학 : 2007/08/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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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희덕이 읽은 우리시'


여러분은 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저는 색채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보면 저절로 눈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사실 이 책도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저자 역시 "언제부턴가 제 시야를 지배하고 있는, 또는 제 마음 깊이 자리잡고 있는 색이 있다면, 그것은 '보랏빛'입니다"라고 토로하네요.

이 책은 시인이자 조선대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저자 나희덕이 우리 시들을 꼼꼼하게 읽고 쓴 일종의 '비평적 글쓰기' 모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책의 구성에 대해, 1부에서는 자유롭게 시에 관한 생각을 풀어낸 글들을 모았고, 2부에서는 자연, 풍경, 여성성, 생태주의, 전통의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 시의 흐름을 짚어보고자 했고, 3부에서는 습작기부터 즐겨 읽고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은 시인 또는 시집에 대한 작품론( 정현종, 김지하, 강은교, 고정희, 김혜순,장정일, 김기택, 최두석, 이홍섭, 장철문)이라고  정리합니다.  

여기에서는 1부에 수록된 표제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소개해 볼까합니다. 책 머리에서 저자는 제목에 함축된 의도를 '보랏빛'은 경계(境界)의 색이라는 말로 시사합니다. "보랏빛의 탄생이 그러하듯이 양자 사이의 부단한 진자운동을 동해서 역동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시를 쓸 때 늘 염두에 두었답니다.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글에서 저자는 보라라는 색 구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깐딘스끼(Kandinsky)는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에서 형태언어와 색채 언어에 관해 재미있는 착상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는 보라를 "냉각된 빨강"이라고 부르더군요. 같은 빨강이라도 노랑에 의해 인간에게로 더 가까이 오면서 생겨나는 색이 주황이라면, 보라는 빨강이 파랑에 의해 인간에게서 멀어져감으로써 생겨난 색입니다. 그래서 보라색 내부에서는 빨강의 뜨거움과 파랑의 차가움이 늘 갈등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나아가 탄생과 죽음, 현실과 이상,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 여성성과 남성성, 감정과 이성 사이의 갈등으로까지 확대 시켜볼 수 있겠지요. 중간 색들이 갖는 불균형, 소멸과 죽음에 대한 경사, 슬프고 병적인 심리, 석탄 찌꺼기처럼 연소되고 남은 재의 이미지...보랏빛은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떠세요? 보라가 경계 색으로 갖는 이런 이미지들에 대해 동의하세요? 깐딘스끼는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주황은 어디에서 시작하고, 노랑과 빨강은 어디에서 끝나는가. 빨강과 파랑을 엄밀하게 갈라놓는 보라색의 한계는 어디에 있는가. 보라색은 라일락꽃빛으로 번지려는 경향이 있다. 이 라일락꽃빛은 어디에서 끝나고 보라색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표제어를 빌려온 이 화가의 말을 저자는 "보라 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경계들'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 보라는 권유"로 받아들입니다.


그럼 왜 그렇게 보랏빛에 이끌린 것일까. 이제 와서야 저는 생각해 봅니다. 그건 어쩌면 지난 몇 년간 저를 지나간 많은 일들이 빨강과 파랑의 극명한 대립처럼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역설적으로 보랏빛의 '균형감각' 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찢겨진 감정을 스스로 쓰다듬어 갈등을 해소하여는 심리는 마치 빨강과 파랑의 제 고유색을 버리고 서로 한몸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작용과도 비슷하니까요. 그렇다면 보랏빛은 단순히 병적이거나 모호한 색이 아니라, 상처를 넘어서려는 '치유력'과 더불어 분열을 넘어서려는 '역동성'을 지닌 색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저자는 고흐는 선명한 노랑으로, 쎄잔느는 풍부한 음영을 거느린 초록으로, 뭉크는 전율하는 빨강으로 떠올립니다. 음악에서 악기나 사람이 내는 음색을 색채로 비유할 수 있고, 문학 작품에서 한 가지 색채가 수많은 의미나 이미지를 대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데, 여러분의 마음 속 색채는 무엇인지요?


                                                Kand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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